홍콩 입국 ⎮ 3주 호텔격리 후기 (펜타호텔 PENTAHOTEL)

 

얼마 전 포스팅에서 홍콩 입국 시 필요한 서류 및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그리고 최근 홍콩 정부에서 발표한 입국 관련 업데이트 사항에 대한 포스팅 했었어요. 오늘은 21일간 호텔에서 격리했던 후기를 쓰겠습니다. 홍콩 입국 관련 정보 포스팅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제가 격리했던 호텔은 펜타호텔(PENTAHOTE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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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입국 후기 및 필요 서류 ▼

https://sookite.tistory.com/72?category=946153 

 

홍콩 입국 후기 (필요서류, 입국절차, 소요시간, 격리호텔 리스트, 홍콩 인정 백신 리스트)

 

 

▼ 홍콩 격리규정 업데이트 ▼

https://blog.naver.com/shoira6001/222428051445

홍콩 격리규정 업데이트 (2021.6.18 이후 입국자 대상)

 

 

홍콩 정부에서 2020년 12월부터 입국자들 대상으로 호텔격리를 시행하는 바람에 입국을 미루다가 더 미룰수가 없게 되면서 홍콩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3주동안 격리생활 잘 할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TMI -> 예전엔 홍콩도 호텔이 아닌 자가격리를 시행했었는데요, 입국 후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받고 음성이 나올때까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무료로 묵게 했어요. 그런데 그 호텔 컨디션이 아-주 별로였어서 걱정이 조금 더 되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펜타호텔은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깔끔했고 식사도 괜찮았어요. 오히려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바깥에 있을 때보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온전히 혼자 있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다 보니 공부에 집중도 더 잘되었어요. 창문을 열지 못하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 몇 가지만 잘 챙기면 7일, 14일, 21일 격리 모두 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은근히 시간 빨리갑니다 ㅎㅎ 포스팅 끝에는 챙겨오면 좋을만한 아이템들도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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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 가격

 

룸은 가장 기본 룸인 Penta Standard Room Twin으로 예약했고, 가격은 21일에 10,500HKD입니다. 한화로 약 155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예요. 숙박비 플러스 체크인할때 디파짓 1500HKD 결제를 합니다. 한화로 약 22만원정도 되는데 나중에 돌려받는 금액이예요. 

 

 

홍콩 도착 후 2시간의 대기 끝에 음성 결과 받고 지정버스 타고 호텔 도착했을 때 찍은 첫 사진. 새벽 3시쯤이었어요. 조금 고생 하더라도 격리 기간이 하루라도 줄어드는 게 좋아 밤비행기를 선택했어요. 홍콩은 자정 이전에만 입국하면 격리 하루 한 걸로 간주하거든요. 

 

 

체크인은 1명씩 진행하고, 엘리베이터도 한 번에 1명만 이용해요. 배정받은 층에 와보니 방문 앞마다 테이블이 있었어요. 위쪽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나 물, 배달 음식 등 깨끗한 것들이 놓여지는 공간이고, 아래쪽은 먹고난 후 식기나 사용한 타월, 쓰레기 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예요.

 

⎮ 룸 컨디션 & 기본 제공 물품

 

한 번 들어오면 21일간 나올 수 없는 방에 발을 들였어요. 들어가자마자 왼쪽이 욕실, 옆으로 냉장고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엔 콘센트가 있어서 이 공간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 좋았어요. 2개밖에 없으니 멀티탭 챙기시고 홍콩(영국)->한국 변환기 꼭 챙기세요. 안쪽으로 침대와 TV가 있습니다.

 

 

TV 밑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에 500ml짜리 물 한박스와 여분의 휴지, 타월, 이불커버 등이 미리 놓여있습니다. 쓰레기봉투도 여분이 있고 리셉션에 얼마든지 더 요청할 수 있어요. 이 공간이 은근히 넓어서 유용하게 잘 활용했어요.

 

 

테이블에는 홍차, 자스민차, 커피, 크리머, 설탕이 놓여있어요. 처음에 제공되는 일회용 접시와 컵, stirrer는 사진에 보이는게 다예요. 머그잔과 접시를 가지고 가서 더 달라고할 필요가 없었는데 따로 챙기지 않을 분들은 리셉션에 더 요청하면 되요. 커피포트도 있고요. 일회용 수저와 나이프, 포크, 냅킨이 들어있는 봉지가 함께 놓여있어요.

 

 

일회용품은 나이프/포크/스푼 30세트, 젓가락 20개, 냅킨 40장, 이쑤시개 40개가 제공됩니다. 21일 격리 기준 갯수고 14일동안 격리할 경우에는 조금 더 적게 제공되지만 역시 리셉션에 이야기하면 더 줍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수저와 나이프, 가위는 다 챙겨갔었는데 포크를 안챙겨가서 본의 아니게 유용하게 사용했네요 ㅎㅎ 

 

 

냉장고는 요만해요 🤲🏻 냉장만 가능합니다. 공항에서 결과 받을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서 샌드위치, 물, 스낵이 제공되긴 하는데요. 호텔에 도착해보니 와서 먹으라고 냉장고에 샌드위치가 하나 들어있네요.

 

 

침대 옆에는 옷을 걸어놓을 수 있는 행거가 있어요. 옷걸이를 따로 챙겨갔는데 빨래를 많이 할게 아니면 호텔에 있는 옷걸이로도 충분할거예요.  행거 밑에 공간이 조금 있어서 캐리어나 약간의 짐을 둘 수 있었어요. 그 밑에도 작은 공간과 금고가 놓여져있습니다. 금고는 사용할 수 없어요.

 

 

⎮ BATHROOM

 

화장실 세면대에는 비누, 샤워캡, 치약, 칫솔, 냅킨, 컵이 있어요. 세면대 아래 수납 공간에는 드라이기와 여분의 쓰레기 봉투, 페이스 타월이 있습니다. 드라이기 바람은 말도 안되게 약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세진 않습니다. 

 

 

수건걸이에는 베쓰타월과 사용한 타월들을 넣어서 내놓을 수 있는 봉투가 걸려있어요. 약간 불편했던건 아주 큰 배쓰타월과 작은 페이스타월, 그리고 바닥에 놓는 풋타월만 있고 흔히 사용하는 중간 사이즈의 수건이 없다는 점이예요. 필요하신 분들은 챙겨가세요. 샤워부스 안 벽에는 샴푸+컨디셔너 올인원과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어요. 저는 세면용품부터 샤워용품까지 다 챙겨가서 비치된 물건들은 사용해보지 않았어요.

 

 

 

⎮ VIEW

 

룸에서 보이던 전경입니다. 나름 산도 보이고 하늘도 잘 보여서 앞에 요가매트 깔고 운동하면서 답답하지 않게 잘 지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창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는 아예 없애두었어요. 커튼은 암막커튼이라 끝까지 잘 치면 밝을때도 빛이 잘 차단됩니다.

 

 

⎮ 식사

 

식사 종류는 호텔 예약 시에 원하는걸로 선택할 수 있어요. REGURAL(일반식), REGULAR_seafood-free(해산물 없는 일반식), HALAL(할랄), HALAL_seafood free(해산물 없는 할랄), VEGGIE(채식), VEGAN(채식) 총 6가지 중 고를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봉투에 담겨 시간에 맞춰 제공되요. 시간이 되면 문앞 테이블에 음식을 두고 노크하고 갑니다. 

 

아침식사는 8:00-8:40, 점심은 12:15-12:55, 그리고 저녁은 18:15-18:55 사이에 제공됩니다. 호텔 층마다 식사 제공 시간이 다른데 웬만하면 이 시간에 받을 수 있는 층에 배정하는 것 같아요. 다른 층들은 이것보다 시간이 조금씩 더 늦거든요. 먹은 식기를 내놓을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데, 호텔에서 주는 안내서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됩니다. 남는게 시간밖에 없어서 요일별로 삼시세끼를 기록해봤는데 보실래요..?ㅎ_ㅎ

 

아침에는 항상 팩음료가 제공되고 점심에는 배, 오렌지, 사과가 번갈아가면서 제공되요. 저녁에는 항상 식사와 함께 국이나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조식 빼고는 밥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서 모자랄 걱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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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Corn Congee, Wok-fried Noodles in Soy Sauce, Oolong Tea / Teriyaki Chicken👍🏻, Steamed Rice, Whole Fruit / Spaghetti Bolognese, Daily Soup

 

화요일

Tuna Salad Sandwich, Boiled Eggs, Lemon Tea / Egg Fried Rice w. Minced Beef n Lettuce, Fruit / Chicken Alfredo w.Penne, Salad

 

수요일

Ham n Macaroni w.Soup, Bread Roll, Oolong tea / Shredded. Chicken w.Sweet Corn Sauce, Steamed Rice, Friut / Herb-crusted Fish Fillet👍🏻, Garlic Mashed Potato, Soup

 

목요일

Plain Congee, Glutinous Rice Wrapped in Lotus Leaf👍🏻, Fish 'Siew Mai', Lemon Tea / Seafood Farfalle👍🏻, Creamy Tomato Sauce, Fruit / Mexican taco rIce👍🏻

가장 좋아했던 목요일 식단. 연잎 찰밥도, 시우메이도 콘지도 다 맛있고, 점심 파르팔레에는 새우와 조개살 관자 등 해산물 잔뜩. 멕시칸 타코도 넘맛.

 

 

금요일

Roasted Chicken Sandwich, Two Eggs Scrambled, Oolong tea / Nasi Goreng(Chicken n Shrimp)👍🏻, Fruit / Fusilli w.Salmon n Spanach, Soup

 

토요일

Vermicelli w.Pork n Preserved Veg in Soup, Chinese Steamed Bun, Lemon Tea / Spicy Tofu n Chicken👍🏻, Steamed rIce, Fruit / Japanese Beef Curry, Steamed Rice, Salad

 

일요일

Penne w.Minced Beef n Corn in Tomato Soup, Mini Croissant, Cola / Braised E-fu Noodles w.Mushroom, Fruit / Fried Pork Chops w.Onion Sauce👍🏻, Roasted Potato, Daily Soup

일요일 아침에는 특별히 콜라가 제공됩니다 ㅋㅋ 

 

 

특식

팔도비빔면 / 진짬뽕 / Father's day 과자

비빔면과 진짬뽕은 따로 챙겨간 간식. 홍콩식만 먹다보니 한국인의 식사에 얼마나 많은 나트륨이 있는지 느껴지더라구요 너무 짜릿해 그래서 홍콩 사람들이 장수하는건가..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도 해보고 과자는 호텔에서 아버지의 날 기념으로 준겁니다. 한국에는 어버이날이 있지만 세계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은 해외 어딜가나 한국에서보다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무튼 한국에서 챙겨간 것들은 식사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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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는 룸넘버와 이름을 입력하면 2개의 디바이스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요. 가끔 버벅일때도 있었지만 와이파이 역시 생각보다 원활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체크아웃할 때에는 홍콩 아이디나 여권, 쿼런틴 폼, 신용카드, 큐알코드 뱃지를 지참하라고 되어있는데요. 쿼런틴 폼을 깜빡해서 로비에서 캐리어 활짝.. 후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격리 기간동안 코로나 검사는 총 3번이예요(21일 기준). 올때마다 문앞에 의자와 휴지통 준비하고 홍콩아이디나 여권 보여주면 됩니다. 면봉으로 하는 검사인데 한국보다 훨씬 안아픔!

 

 

 

격리 끝!! 3주만에 바깥 공기를 맡던 순간. 오랜만에 느끼는 홍콩의 공기는 여전히 습하더군요. 그래도 반가워요. 어플로 맥주나 필요한 용품들도 주문하면 금방 도착해서 돌이켜봐도 큰 불편함은 정말 없었던 것 같네요. 본인네 호텔 사업 살리겠다고 입국자들 자비로 호텔 격리 시키는 홍콩이 밉긴 하지만 그래도 참 새롭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도움 많이 되시길 바라며 아래에 챙겨오면 좋을 것들도 참고해보세요:)

 

⎮ 호텔 격리시 챙길 것들

멀티탭 변환기 요가매트 손톱깎이 과도 수저 포크 가위 머그잔 전기포트 락앤락통 책 수건(일반사이즈)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작은 사이즈의 Liquor정도(하루에 와인1 맥주6 주문 제한 있음) 돌돌이(호텔에 요청하면 줌) 세제일체형수세미 스피커 샤워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