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 평양냉면 '평양면옥'

 

'평양면옥'

분당점

 

평양냉면 식당들이 눈에 많이 띄기 시작했다. 함흥냉면 식당을 찾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된 우리나라지만, 평양냉면 맛집이 방송에 소개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있던 오래된 평양냉면 식당들 뿐만 아니라 새로 생겨나는 평양냉면 식당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분당 서현역은 평양냉면 식당이 은근히 많은 동네 중 한 곳이다. 오늘은 그 중 '평양면옥' 분당점을 방문해 본 후기이다. 두 번 방문해 봤고 냉면과 온면, 만둣국, 접시만두를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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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안골로 27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연락처

031-701-7752

 

 

멀리서 언뜻 보면 교회 같아보이기도 한 하얀 지붕 있는 건물 전체가 냉면 집이다. 건물 앞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이 그나마 제일 가까운 역이지만 걷기에는 먼 거리이고, 차라리 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식당에는 좌식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 두 가지가 있다.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한 편이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대부분의 냉면 식당들이 그러하듯이 온육수가 제공된다. 평양면옥 분당점의 온육수는 이곳의 냉면이 그러한 것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슴슴한 편이다.

 

 

냉면과 온면, 만두국의 가격은 15,000원. 사리추가는 8,000원이다. 접시만두는 14,000원. 요리류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제육 32,000원, 편육 34,000원, 불고기 38,000원. 어복쟁반은 소자와 대자가 각각 75,000원, 100,000원이다. 추가고기는 55,000원. 어복 쟁반은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가격 보니까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테이블에는 간장과 고추가루, 겨자소스와 식초가 준비되어 있다

 

냉면 15,000원

 

삶은 계란 반 개와 수육 한 점, 무와 오이가 썰어져 담겨 나온다. 평양냉면에는 오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오이가 들어가고, 더 특이한 점은 일반 오이가 아니라 피클 오이라는 점이다.

 

 

육수가 아-주 슴슴한 편인 데다가 개인적으로 신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피클오이가 들어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평양냉면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면의 식감은 씹히는 맛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육수의 온도는 미지근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였다. 육수 자체가 시원하지 않은데 얼음이 들어가지도 않아서 여름철 시원-하게 먹는 냉면 맛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냉면 육수는 슴슴할수록 그릇째 들고 먹어줘야 맛있다. 특히 맛이 심심한 평양냉면 같은 요리일수록 면을 한 입 호로록 먹고 육수를 그릇째 호로로 먹어주면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잘 느껴진다. 

 

온면 15,000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추운 겨울철이어서 그랬는지 따뜻한 온면이 먹어보고 싶었다. 삶은 달걀 반 개와 고기, 쑥갓, 통깨, 대파가 육수에 같이 담겨져 나온다.

 

 

고기는 국내산 육우를 사용했고, 육수를 한 입 먹어보면 어디서 많이 먹어 본 맛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갈비탕이랑 맛이 되게 비슷하다.

 

 

육수 추가. 냉면 집에 가면 육수를 열심히 맛보느라고 육수 리필은 거의 항상 하는 편이다.

 

 

원샷. 댕맛있음!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게 먹었다- 생각하면서 식당을 나왔다.

 

 

2번째 방문. 두번째 때는 여름에 방문했다.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크게 들지 않았었는데 SNS에서 우연히 평양면옥의 만둣국 사진을 보고 만둣국이 먹어보고 싶어졌다

 

 

처음에 와서 냉면이랑 온면만 주문했을때는 나오지 않았던 김치가 나왔다. 여기는 간이 다 싱겁다. 냉면부터 무 반찬도 김치도 모든 것의 맛이 다 슴슴함. 

 

만둣국 15,000원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일반 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었는데 내가 온라인에서 봤던 사진은 다른 지점의 만둣국 사진이었나 보다. 분당점에서 주문한 만둣국에는 맵게 양념이 된 고기 고명이 올려져 나왔다. 뭔가 고추참치스러운 맛이 났다.

 

 

그리고 또 다시 주문해 본 냉면. 역시 첫 번째 방문 때처럼 큰 충격은 없었다. 맛도 쏘쏘 직원들의 친절도도 쏘쏘.

 

 

만두는 피가 두껍고 안에 들어있는 고기의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만둣국 역시 쏘쏘

 

 

우정집에서 냉면 먹고 받았던 충격은 언제쯤 다시 받을 수 있는 건지 내가 평양냉면 맛을 아직 모르는 건지.. 이제 서울 쪽 평양냉면 맛집으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