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와인바 1/10 (십분의일)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예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일' '1/10' 입니다. 연인끼리 가기에도 좋고, 친구들끼리 가기에도 좋을만한 분위기의 캐주얼한 와인바예요. 요즘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인만큼 조금만 늦게가면 만석이어서 웨이팅 없이 자리에 앉으려면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야 하고, 만석이 되면 자리가 잘 안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조용한 분위기의 와인바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인테리아와는 대비되는 약간은 떠들썩한 분위기의 와인바였습니다.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일'
'1/10'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2-9 2층

 

연락처

0507-1308-8051

 

영업시간

평일 18:00 - 22:00

주말 16:00 - 22:00

*공휴일 영업 / 명절 연휴 휴무

 

대중교통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 16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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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로 와인바 1/10(십분의일) 가는 방법

 

 

처음 제일 위에 있는 사진, '커피 와인 각종안주 치즈 맥주 소주없음' 저 사진 하나 보고 을지로 십분의일이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했던 기억이 나요. 저 문이 원래 오래전부터 있었던 문이라 저런 느낌이 나는건지, 아니면 가게를 열면서 컨셉에 맞춰 일부러 느낌을 낸건지는 모르겠지만 의도하여 낸 느낌이라면 센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포스팅 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니 '십분의 일을 냅니다'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책의 겉표지에는 을지로 십분의일 입구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구요. 가게를 열게 된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같던데,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십분의일은 작은 골목 안에 있어서 처음 찾아갈 때 친구들이랑 살짝 헤맸어요.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 날씨에 우산쓰고 지도 어플만 보고 가다가 바로 옆 건물로 잘못 들어갔어요. 두번째 때는 맞게 들어갔는데, 위 사진처럼 생긴 입구보고 또 잘못 들어온줄.. 위 사진이 십분의일 입구 맞습니다. 화장실은 이 계단을 올라오기 전, 건물 입구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요. 을지로 십분의일 검색해보니까 정보에 찾아오는 길을 자,세히 써놓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1) 을지로3가역 12번 출구를 나선다.

2) 골뱅이 거리로 향한다.

3) 커피가좋아 라는 카페 옆골목을 찾는다.

4) 골목에서 들어와 바로 좌회전한다.

5) 막다른 골목, 에이스재단 2층이 1/10(십분의일) 입니다.

 

 

 

 

⎮ 가게 내부 인테리어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주방쪽 바. 바 테이블에도 손님을 받았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주방 앞쪽으로 이렇게 바 테이블이 있구요. 비 오는 주말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아직은 손님이 많이 차 있지 않은 모습이예요.

 

 

널찍한 공간 안에 일부러 낸 느낌이 아닌 진짜 오래된 것 같은 가구들로 인테리어를 해 두었어요. 에세이 내용을 살짝 보니 버리는 가구, 중고 가구로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구해오신 것 같더라구요. 안쪽이 주방 공간, 그리고 원목 원형 테이블이 띄엄 띄엄 놓아져 있어요. 테이블 간격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편이었어요. 와인바 치고 약간 붙어있는 편이긴 했으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잘 어울렸던 빔. 한쪽 빈 벽면에는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틀어두고 있었어요. 옥수수죽 먹을 사람?

 

 

사이드 테이블 대신 역시 오래되어 보이는 금고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했어요. 이쪽에서 물과 컵, 냅킨을 셀프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 와인, 안주 종류 & 가격

 

럭키고드 샤도네이(Lucky Goat Chardonnay) - 39,000원

 

와인은 꽤나 다양하게 있었지만 안주류는 식사될만한 건 짜파게티밖에 없었습니다. 이 날 친구들이랑 전부 식사를 안하고 가서 배가 고픈 상태였는데 멜론 프로슈토, 치즈, 크래커 같이 와인에 간단히 곁들일 음식들만 있었거든요.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밥될만한 유일한 메뉴였던 짜파게티를 그렇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단순히 배가 고파서 나오자마자 원샷한 줄 알았는데 다른 방문자들의 후기에서도 짜파게티에 대한 평이 좋더군요.

 

기본 세팅으로는 예뻐서 탐나는 트레이에 견과류와 냅킨 그리고 물을 준비해줍니다. 가장 먼저 주문한 와인은 화이트 와인 럭키 고트 샤도네(Lucky Goat Chardonnay)입니다. 가격은 39,000원이예요. 와인 가격대는 전체적으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고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와인을 잘 모르는 와린이들도 부담없이 기분내러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럭키고트는 칠레산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5%, '복숭아와 감귤, 바닐라가 조화를 이루는' 와인이라고 설명해 두었습니다. 좋은 가격에 기분 좋게 마셨어요. 레드 와인도 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사진이 읎네요.

 

레드와인의 가격대는 2만원 후반대에서 4만원 후반대입니다. 화이트 와인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먹을 수 있어요(bottle 기준). Glass 와인은 2종류가 있는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십분의일 하우스와인은 4,800원이고 포트 와인은 8,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트와인은 와인에 프랜디를 첨가한 포르투갈의 스위트한 주정강화 와인. 원하는 경우 시원한 얼음과 함께 제공된다고 합니다.

 

 

멜론 프로슈토 (Melon Prosciutto) - 13,000원

 

첫 번째 안주로 멜론 프로슈토를 주문했어요. 훌륭하다고 할 순 없지만 가격 대비 괜찮게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멜론 위에 프로슈토를 얹어 위에 소금과 후추가 뿌려져 나옵니다. 와인에 곁들이기 무난했어요. 4명이서 먹기에는 양이 적어서 순삭.

 

 

치즈플레이트 3-4인 - 14,000원

 

와인바에 없을 수 없는 메뉴, 치즈 플레이트입니다. 2인 메뉴와 3-4인 메뉴가 있어요. 2인은 9,000원, 3-4인은 14,000원입니다. 역시 양은 적지만 고급 와인바에 가면 비슷한 구성으로 양이 적게 나와도 훨씬 비싸게 팔기 때문에 만족입니다. 치즈는 7가지 종류가 나옵니다. 방울토마토와 크래커도 곁들여서 나오네요.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 13,000원

 

다음으로 주문한 안주는 감바스 알 아히요.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는 파슬리를 뿌린 구운 식빵과 나쵸칩이 같이 나옵니다. 역시 째깐하고 귀여운 뚝배기?에 나오지만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덕분에 다양한 안주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네요.

 

햄 플레이트(Ham Plate) 3~4인 - 14,000원 

 

3종류의 햄과 약간의 치즈, 크래커 그리고 가운데에 올리브가 올려져 나오는 메뉴입니다. 햄 플레이트 역시 치즈 플레이트와 동일하게 2인 메뉴와 3-4인 메뉴가 있고 가격 또한 9,000원 / 14,000원으로 동일해요. 가장 맛있게 먹은 짜파게티 ㅋㅋ 가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계란후라이와 치즈가 올려져 나와 '역시 탄수화물이 최고야'라는 말이 나오는 안주예요.

 

이외에도 올리브, 나쵸, 꿀치즈, 짜파게티 등의 안주가 준비되어 있어요. 커피, 차, 맥주도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와 티 종류는 7시까지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요. 이렇게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일 방문 후기를 써봤는데요. 골목 안에 안보이게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은 장소에 찾아가는 느낌도 들었어요. 나만의 아지트로 삼기에는 이미 너무 유명해졌지만요 ㅎㅎ 을지로 근처에서 가볍게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장소 찾으시는 분들, 와인은 잘 모르지만 분위기 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곳 '을지로 와인바' '십분의 일' '1/10' 입니다.